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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에선 지금...] 재계, 초선의원 성향분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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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개원과 함께 재계에 "초선의원 비상"이 걸렸다.

    15대 국회에 초선의원들이 전례없이 대거 진입한데다 이들 신출내기
    의원들의 성향이 기업들에 결코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지 않아서다.

    15대 국회의 초선의원은 모두 1백17명.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막강한 세력이다.

    특히 이들 초선의원들은 국회내에 각종 연구모임까지 결성해가며
    의정활동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재계가 초선의원들의 존재를 유난히 의식하는 것도 이들의 이같은
    왕성한 의정활동의욕이 자칫 "반기업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을 우려해서다.

    이에 재계는 4.11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초선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었다.

    D그룹관계자에 따르면 재계는 초선의원들의 성향을 대충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는 잘못된 정책을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는데 주로 관심을 갖는
    비판형.

    서울지역 신한국당의 K의원등 30여명이 이 부류에 속한다.

    둘째는 정책수립형이다.

    이들은 환경문제라든지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처럼 미개척분야에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입법활동을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출신의 초선의원들이 대체로 이 부류라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끝으로 셋째 유형은 행정적인 문제보다 정치문화를 바로 잡는데 관심을
    갖는 정치문화개혁형 의원들이다.

    얼마전 국회공전 기간중 세비반납을 주도한 의원들이 이에 속한다.

    운동권 출신의원들이 많은 것이 특징.

    이중에도 재계가 가장 무서워하는(?) 유형은 비판형 의원들이다.

    "기업들이 딱히 책잡힐 일이 있어서가 아니다.

    다만 초선의원들은 그동안 관행으로 인정돼온 일들도 문제삼는 경우가
    왕왕있고 때로는 의욕이 지나쳐 기업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다"(L그룹관계자).

    성향분석에 이어 재계가 요즘 신경을 쓰는 일은 초선의원들과의
    "얼굴도장 찍기"다.

    기업들마다 학연 혈연 지연 등 온갖 연줄을 동원해 초선의원들과의
    인맥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정부로부터 굵직한 사업권을 따냈거나 신규사업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은 더욱 열성적이다.

    원리원칙을 깐깐히 따지는 초선의원들에게 밉보였다가는 "다된 밥에
    재뿌리는"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대표적인 게 LG 한솔 등 PCS사업권을 따는 그룹들.

    이들은 물론 표면적으로는 "정당한 심사를 거쳐 사업권을 받았으니
    걱정할 게 없다"(LG관계자)는 태도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을 두고 워낙 뒷말이 많아 사전에 초선의원들에게
    저간의 사정을 이해시키자는 차원에서 초선의원들과의 접촉기회를 늘리고
    있다.

    제철업 신규진출 여부를 두고 정부와 이견을 빚고 있는 현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현대는 설사 정부를 설득하더라도 국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만사휴의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는 우선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제철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삼성그룹은 최근 불거져 나온 에스원 주가 작전설로
    초선의원들의 공격대상이 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이며 여타 그룹들도
    환경문제 등에서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사업장의 환경시설을
    재점검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들이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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