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의 재계중진이 모여 민간차원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재계회의 제9차 총회가 1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측 위원장인 구평회위원장은 개막사를 통해 "21세기
에도 한미간의 경제협력관계는 더욱 긴밀해 지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북한의 개방문제 등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위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측 위원장인 토마스 어셔 USX회장은 "한미재계회의의 당면과제는
민간차원에서 무역장벽의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94-95년중 양국간 교역량이 1백21억달러에 이른 것은 이같은 노력의 성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미업계 및 정부가 자동차 통신
농산물 등 분야별로 통상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전쳬교역확대의 시각에서
양국간 산업협력촉진을 추구해야 한다"며 작년말에 발족한 한미기업협력
위원회를 중심으로 이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미재계회의는 전체회의에 이어 기술 및 제조 서비스 지적재산권 등
3개분과위로 나뉘어 12일까지 진행된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