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레저 관광 유통등 생활사업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

한화는 10일 그룹부회장단 및 전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앞으로 저수익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높은
레저 관광 유통 부문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신 에너지 화학등 기존 주력사업은 하반기부터 해외합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등 사업구조를 개편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화는 유통 레저부문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상반기보다
28% 늘어나 제조업부문 증가율(13.6%)를 크게 앞서는등 전망이 밝다며
이같이 결의했다.

한화는 올 상반기동안 그룹 전체매출액이 4조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4.0%가 늘어났지만 수익성은 예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 회의에서 올 매출목표인 1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장사가 잘
되는 레저 관광 유통부문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매출 및 이익을
극대화하고 화학 에너지등 부문에서는 전사적인 원가절감운동을 전개,
채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김승연회장 대신 성낙정총괄부회장이 주재했다.

한화그룹측은 이에 대해 "소그룹제를 정착시켜 전문경영인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회장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