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넘어가는 초입단계로 새로운 사업이
많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정보화를 위해 과감한 경쟁정책을 도입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촉진할
생각입니다"

최근 신설된 정보통신부의 정보화기획실장을 맡은 안병엽실장은
"민간기업은 돈벌이가 되면 적극 참여한다"며 민간참여를 유도하기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실장은 "정보화는 국가사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으로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며 "62년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만들어 산업화를 추진하던 때에
비하면 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한 여건은 무척 좋다"고 평가했다.

안실장은 "정보화는 각 부처가 조화를 이뤄 추진해야 하며 추진과정에서도
우선순위가 있다"고 전제, 지금은 교육분야에 우선을 두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에서도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국민교육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요즘 재택근무나 컴퓨터를 이용한 홈쇼핑등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주부들은 대부분 먼나라의 공상같이 받아들이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정보화의 걸림돌에 대해 안실장은 기성세대의 의식을 손꼽았다.

기성세대는 변화를 싫어하고 기득권을 잃는데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기성세대의 의식전환이 가장 시급한 과제란 설명이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