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손익관리를 위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출자회사
지분을 대주주에게 떠넘겼다.

신풍제약은 보유중인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사 주식 40만주(지분율 5%)
전량을 지난 6월말 대주주 장용택씨(현신풍제약사장)에게 장부가
(9억4,300만원)의 2배가 넘는 20억원(주당 5,000원)에 긴급 처분했다.

이 회사 이윤석경리부장은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의 적자로 지난해까지
10억6,000여만원의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이 발생했다"며 "올해도 이 회사의
적자로 10억원이상의 평가손이 예상돼 대주주가 이를 떠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3월말결산인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은 누적적자로 자본잠식상태에 들어가
1주당 실제가치는 1,000원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풍제약은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10억6,000여만원의 차액을 상반기
결산에서 영업외이익으로 반영할 계획으로서 경상이이과 반기순이익이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제약경기 호조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469억원) 20.7%
늘어난 567억원을 기록했으며, 보유 유가증권 평가손으로 경상이익과 당기
순이익이 각각 21억원과 13억원으로 94년(각각 32억원과 21억원)에 비해
35%가량 감소했다.

올해는 제약경기 부진으로 매출은 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가증권 매각차익으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억원과 1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7.6%와 37.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