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를 돕기 위한 중소기업 상품권 2백억원어치가 다음달
초 발행된다.

중소기업청은 올 추석용 중소기업 상품권 발행규모를 2백억원으로 하는
상품권발행계획안을 5일 확정, 다음주중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상품권 발행
인가를 받아 인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가파치"나 "귀족" 등 전국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판매장과
잠실주경기장내에 있는 중소기업상품전시판매장,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점내
에 설치된 중소기업 상품 전문코너 등 가맹점 1천개를 모집, 전국 어디서나
쉽게 상품권을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상품권 액면표시는 백화점 상품권과 같이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7만원권, 10만원권 등으로 구분된다.

중기청은 상품권 제작이 끝나는 대로 다음달 초부터 가맹점을 통해
상품권을 판매해 9월 추석 대목에 맞춰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신장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정부 각부처의 협조를 얻어 공공기관이나 기업체가 각종 기념품이나
행사상품을 선정할 때 중소기업 상품권을 사용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처음으로 중소기업 상품권을 발행하는만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상품권 발행규모를 2백억원으로 한정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발행규모를 대폭 늘리고 상품권 발행으로부터 평균 5개월이
걸리는 상품권 회수기간중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상품권사업에 참가한
중소기업에 되돌려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