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공중파방송 3사와 케이블TV업체들이 PC통신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방송사들은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 PC통신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한편 시청자참여란을 마련, 독자들의 반응을 재빨리 수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뉴스까지 리얼타임으로 제공함으로써 PC통신에 뉴스를
띄워온 신문사들과 속보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방송사들이 이처럼 통신서비스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시청자서비스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에 대비, PC
통신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나아가 시청자들과 직접 대화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KBS는 1일부터 시험중인 위성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PC통신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의 PC통신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위성방송의 프로그램과 각종 자료들을 담고 있다.

천리안 : ZPIKBSBS, 하이텔 & 나우누리 : KBSDBS.

KBS는 또 KBS속보란을 만들어 뉴스를 제공하고, KBS문자방송을 따로
신설해 그래픽과 문자정보도 제공중이다.

옐로우카드제, KBS가요심의 위원회 등도 설치했다.

MBC는 9시뉴스인 ''뉴스데스크''의 부가서비스중 하나로 1일부터
문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영소프트사가 만든 빠른글워드로 작성된 문자를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보내준다.

유니텔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35만 청각장애자들이 9시뉴스를
곧바로 알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SBS도 최근 시청자문의에 답하는 ''알고싶어요''를 신설했다.

시청자들이 SBS의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친절히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SBS는 이를 위해 전담요원 2명을 배치하는 한편 다른 대화방의 질문도
이방을 통해 안내해주고 있다.

이밖에 캐치원을 비롯 DSN, 불교TV, 코리아음악방송, 대우시네마네트워크,
뮤직네트워크, 하이쇼핑, 현대방송, A&C, 교통관광TV 등 10개
케이블업체들도 PC통신망을 개설, 프로그램과 행사를 안내하고 있다.

<오춘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