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업체들이 PC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시대를 맞아 이제는 네트워크와 연결성이 처지는 PC는 "무용지물"
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유에서다.
PC의 통신기능 채용은 2,400bps급 모뎀에서 14.4Kbps급을 지나 현재는
28.8Kbps급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가 최근 출시하고 있는 PC는 모두가 28.8Kbps의 고속에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수용하는 DSVD팩스모뎀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신제품에는 33.6Kbps급 모뎀을
기본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통신모뎀 속도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통신기능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비단 모뎀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PC를 통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 선보이고 여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채용하려 하고 있다.
삼보컴퓨터가 지난해 화상회의기능을 부가한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삼성전자도 일체형 PC에 카드를 장착, 초당 2~3프레임의 속도로 전화선을
통한 화상회의를 가능하도록 했다.
또 노트북에서는 무선통신이 붐이다.
적외선 통신포트를 달아 사방 1m 전후에서 노트북PC간이나 주변기기와
무선으로 파일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을 대우통신과 삼성전자가 시판
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미래 통신상을 구현하는 제품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세트톱박스를 내장한 PC의 개발을 추진중
이다.
이 PC는 기존 PC에 네트워크 기능의 보드를 장착, 오디오 비디오
그래픽데이터 정보를 수신하고 사용자가 선택한 메뉴를 비디오 서버에도
전송할 수있는 쌍방향성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특징.
향후 세트톱박스PC가 실용화되면 원격교육 PC화상회의기능외 인터넷
PC통신 전자신문등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검색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삼보컴퓨터는 케이블TV모뎀을 기본으로 내장한 PC를 내년초쯤 선보일
방침이다.
이 PC는 케이블TV망과 접속해 인터넷고속접속, 주문형비디오(VOD)등을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인터넷접속을 기존 전화선을 이용할 때보다 1,000배
정도의 빠른 속도로 할 수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삼보컴퓨터측은 강조했다.
최대 300m정도 거리가 떨어진 사무실내에서 무선으로 PC와 PC및 주변기기를
이어주는 무선랜카드도 PC에 채용되면서 일대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는 사무실내의 복잡한 케이블을 없애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레이컴이 개발,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앞두고 있다.
이같은 하드웨어적 통신장치외에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통신기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높아지고 있다.
각 업체들은 네트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등의 인터넷접속프로그램을 기본
으로 내장해 소비자들이 곧바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