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기준싯가 고시로 골프장회원권 거래가 거의 두절되다시피 하고
있다.

회원권거래소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이번주까지 지속될 것이며, 다음주
이후에 가서야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세청은 1일자로 전국 65개 회원제골프장의 기준싯가를 평균 74.4% 인상
고시한바 있다.

기준싯가는 양도.상속세등 세금과 직접관련이 있기 때문에 매도나 매수측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측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고, 거래는 당연히 위축될수밖에 없다.

매도측은 기준싯가 인상에 따른 세금을 더 물어야 하므로 6월보다 시세를
올려 내놓는다.

매수측에서 볼때는 차후 매도시에 양도세 절감혜택이 있더라도 시세가
단기간에 급격히 올라버림으로써 선뜻 회원권을 구입하려 들지 않는다.

매도.매수 양측이 원하는 가격대가 합리적일때 거래는 형성되는데 지금과
같이 가격차가 "몇백만원"씩이나 하는 상황에서는 거래자체가 형성되기
힘든 것이다.

거래소측에서는 이같은 거래두절현상은 기준싯가가 변동될 때마다 있어
왔던 것이라고 말한다.

거래소측은 그러나 "기준싯가가 올라가면 세금도 많이 내야 하지만, 그것이
시세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시세는 6월보다 상당히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세에 영향을 줄만한 대형 재료가 터질때마다 "저가->중저가->지방
회원권" 순서로 시세가 움직였다며 이번에도 그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개별 골프장별 호.악재는 기준싯가 고시라는 큰줄기에 밀려 부각되지 않고
있다.

단 이번 기준싯가 조정과정에서 호남권 골프장의 시세반영률이 타지역
골프장에 비해 미미해 관심을 끈다.

광주CC는 시세가 3,150만원선이나 기준싯가는 지난해보다 50만원 오른
1,400만원에 고시됐고, 남광주CC는 시세가 4,150만원선이나 기준싯가는
지난해와 같은 2,350만원에 고시됐다.

이번에 신규고시된 김포시사이드(기준싯가 일반기준 9,000만원) 제주
( " 3,150만원) 클럽900( " 4,850만원)CC등 3개골프장의 향후 시세추이도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