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을 맞아 보험업계가 여행자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및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생명보험및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가 5,000원~3만원선인 여행자보험을 자판기나 전화
인터넷을 통해 경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LG화재보험은 국내여행자보험 증권을 단 3분만에 발급하는 자동판매기인
"투어프렌드"를 업계최초로 지난 4월 서울 강남고속터미널등 5곳에 설치,
이날 현재 250건 팔았다.

교보생명도 지난달 중순부터 인터넷을 통해 레저보험성격인 단체건강연수
보험을 팔아 컴퓨터통신 이용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부화재는 매월 일정 보험료를 낸 뒤 국내.외 상해사고를 보상해주고
대출까지 해주는 적립형 해외여행보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올하반기 홍보차원에서 여행 금융등 각종 정보를 담고 국내외
여행자보험을 파는 자동판매기를 김포공항등 전국의 공항 터미널 기차역
등에 대대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들도 업계공동으로 개발한 해외여행자보험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본사 판매망 또는 대리점을 통해 여행알선업체 등에
대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92년 15만8,392건에 달한 해외여행보험
가입건수가 95년에 29만6,804건으로 87.4% 늘어났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