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22년 쇤베르크, 힌데미트,
코다이 등 현대음악 대가들의 주도로 창설된 국제현대음악협회 (ISCM)가
매년 여는 행사.
동양권에서 열리는 것은 88년 홍콩에 이어 두번째.
9일동안 23차례의 음악회를 통해 각국의 다채로운 음악조류를 제시하게
된다.
참가자는 노르웨이의 국가공훈예술가 아른느 노르트하임, 프랑스의
질베르 아미 (리용음대학장), 독일의 니콜라우스 아후버 (에센음대교수)
등 세계적 음악가부터 대학재학생까지 다양하다.
97년 서울 행사에서 연주될 곡은 전세계 출품작 700여편중 선정된
60여곡.
우리나라에서는 조성온 (32.독일에서 활동중, 실내악 "곤") 최명훈
(26.경원대 음대4년, 현악4중주"윤") 김재욱 (28.독일 유학중, 독창
"석용산스님 시에의한 노래") 문성준 (28.독일 유학중, 전자음악
"두드리")씨의 곡이 뽑혔다.
대회 주제는 "인성".
대회 준비를 맡고 있는 강석희 ISCM한국지부 집행위원장 (서울대
작곡과교수)은 "뛰어난 성악가와 전문합창단이 많고 전통음악에서도
판소리 가곡 등 성악곡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성을 감안해 사람의
목소리에 촛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우리 전통음악중 "종묘제례악"도 연주할 예정.
예산은 17억원.
성경희 사무총장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음악인뿐만 아니라
일반대중이 함께 즐기는 잔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의 738-4012.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