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용화장품제조업체들이 편의점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 태평양 LG생활건강 슈퍼마켓용화장품
생산업체들은 판매망확보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슈퍼마켓뿐 아니라
편의점에도 자사 제품을 잇따라 입점시키고 있다.

제일제당은 슈퍼마켓용화장품의 선두주자인 식물나라를 훼미리마트
전점포에 들여놓고 편의점시장개척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제일제당은 또 최근 여행용 식물나라미니세트를 개발,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가기로 하고 훼미리마트를 비롯한 기타 편의점과 판매계약체결을
위해 활발히 접촉중이다.

태평양은 올봄 쥬비스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이후 써클K LG25등 편의점
판매망을 개척,현재 1백여곳의 편의점에서 쥬비스 기초화장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슈퍼마켓용화장품을 가장 늦게 내놓은 LG생활건강은 현재 벌이고 있는
슈퍼마켓쪽의 판로확보작업이 일단락되면 우선 LG25등 계열사 편의점을
통해 오데뜨를 판매, 편의점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편의점에서의 화장품매출이 큰 것은 아니지만
현재 슈퍼마켓용화장품의 판로가 넓지 않은 만큼 새 시장개척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개발한 식물나라미니세트도 편의점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