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건설 상반기 수주실적이 반기 실적으로 14년만에 50억달러를
넘어서는등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는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총공사액은 모두 53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억3천6백만달러에 비해 무려 87%가 증가한
실적이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50억달러선을 넘기는 지난 82년의 72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에따라 올해 우리나라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83년이후
13년만에 1백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동아건설이 예정대로 오는 하반기 리비아 대수로 3단계공사(50억달러
규모)를 수주할 경우 해외건설 사상 최초로 1백5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지난 상반기중 (주)대우등 47개사가 인도 미국 싱가포르등 30개국에서
81건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동.서남아시아지역이 59건 39억4천1백만
달러로 전체의 74%를, 개발형 공사가 활발한 북미.태평양지역이 9건 7억9천
8백만달러로 15%를 차지했다.

또 국가별로는 대형화력발전소를 발주한 인도가 4건 14억6천3백만달러
(28%)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9건 7억8천8백만달러 <>싱가포르 4건 6억
3백만달러 <>인도네시아 5건 3억7천4백만달러 <>중국 11건 3억4천7백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주)대우가 10건 20억6천1백만달러를 수주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다음이 <>현대건설 12건 13억8천7백만달러
<>동아건설 2건 6억5천1백만달러 <>삼성건설 8건 2억1백만달러 <>쌍용건설
1건 1억3천6백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