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 노리는 니치상품( Niche Products )들이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하고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틈새상품이 소비시장의 주류로
부상함에따라 기업체들은 대중소비자의 평균적 욕구에 맞춘 매스(대중)
상품보다 니치 상품의 개발및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있다.

일본기업들이 분중개념을 도입하는가하면 미국기업들은 1대1마케팅
( One On One Marketing )을 부르짖기 시작했다.

생활용품 화장품 의류 식품 자동차등 소비재상품은 물론이고 호텔
여행 잡지등 서비스업종을 통틀어 광범위한 분야에서 니치시장발굴은
기업생존전략의 하나가 되고있다.

지난 91년 설립된 (주)옥시는 습기제거제 표백제 곰팡이제거제등을
만드는 생활용품 전문회사이다.

이회사는 "하마"시리즈제품 덕택에 설립 5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88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수있었다.

습기제거제인 "물먹는 하마", 냉장고탈취제인 "냄새먹는 하마"등이
성장의 견인차가 된 것이다.

지난 84년 내놓은 표백제 "옥시크린"과 88년 개발했던 농축세제
"파워크린"역시 당시 소비자들에게 낯선 제품들이었다.

"시장에 없는 제품을 개발,새로운 틈새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은
이 회사가 줄기차게 추구하는 경영방침이다.

지난 94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부분세척제도 새로운 상품군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제일제당이 "바르는 비트"란 이름으로 내놓은 이 세척제는 와이셔츠
옷깃이나 소매부분에 때가 많이 끼는 점에 착안, 손쉬운 빨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틈새상품이다.

제일제당 생활용품 마케팅팀의 김장옥과장은 "후발업체로선 기존 상품에
비해 기능과 용도가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지않고서는 살아남기가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한다.

나드리화장품 역시 대부분 업체들이 등한시하던 트윈케익제품에 총력을
기울여 업계 4위로 도약할수 있었다.

이회사가 지난 93년 4월 시장에 내놓은 "이노센스트윈케익"은 번거로운
색조화장을 간단하게 마칠수있는 간편성으로 시간에 쫓기는 직장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있다.

이 제품은 지난 94,95년 2년 연속 업계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발매후 지난 5월말까지 3년여동안 총 820만개가 팔려 630억원의
매출을 안겨다줬다.

지난 한햇동안만해도 276억원어치가 판매돼 회사전체매출 970억원의
28%를 차지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다.

여행업계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특화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씨에프랑스"를 꼽을수있다.

지난 89년 9월 설립된 이회사는 대기업계열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을
제치고 지난해 여행경비기준 업계 7위로 뛰어올랐다.

사업초기 대부분 여행업체들이 동남아 미주지역 상품에 치중할 무렵
유럽지역만을 대상으로한 테마여행 배낭여행등을 꾸준히 개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회사는 현재 씨에퍼시픽 씨에콤 으뜸세계여행등 방계회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씨에콤의 이정현부장은 그 비결을 "남들이 등한시하는 시장을 겨냥해
당시 비밀에 부쳐지던 여행가격을 공개하는 대중광고를 시작하는 등
업계관행 파괴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음료시장에 돌풍을 몰고왔던 식혜도 소비자들의 향수심리를
노린 틈새상품이다.

다이어트기능의 식이성음료, 스포츠음료등도 니치마케팅의 산물이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소주의 개념을 깨뜨린 "김삿갓" "독도"등 프리미엄
소주가 등장, 불티나게 팔리고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