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아직도 매우 불안정한, 단기 국제금융에 지
나치게 의존하고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27일 지적했다.

국제결제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각국이 자국 은행의 해외단
기자금 차입을 억제하자 외국 은행들이 직접 민간부문에 자금 공급을 확대하
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95년말 기준으로 1년 미만 단기자금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
우 금융부채의 70%를 차지하고있으며 대만은 87%,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도 50%에 가깝다고 밝혔다.

BIS는 이로인해 이들 국가의 통화 정책이 어려워지고있으며 신용 팽창을 누
그러뜨리려는 노력이 지장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해외 단기자금은 금융 시장의 변화에 민감해 지난 95년 멕시코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됐던 거대자금의 급작스런 해외 탈출을 야기시킬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