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생명보험등 생명보험사들이 지급여력부족액을 메우기 위해 잇달아
증자에나서고 있다.

태양생명은 27일 확대이사회를 열어 83억원을 증자, 납입자본금을 233억원
으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태양생명은 지난 3월말 현재 지급여력부족액이 465억원에 달해 오는
9월말까지 83억원을 증자하면 재정경제원 지침상 증자금액의 2배인
166억원이 지급여력으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말 현재 지급여력 부족액이 299억원으로 줄어 배당
제한조치(지급여력 부족액 300억원이상)를 피할 수 있게 된다.

또 아주생명은 8월까지 200억원을 증자, 지난 3월말 현재 388억원에 달하는
지급여력 부족액을 충분히 채우면서 상호도 모기업명을 따 "금호생명"으로
바꿀 예정이다.

중앙생명은 선경그룹의 생보업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지난 4월 100억원
증자에 이어 9월까지 50억-100억원을 추가증자, 지급여력 부족액을 300억원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3,747억원의 지급여력 부족액을 안고 있는 동아생명도 오는 9월까지
1,400억원을 증자하기 위해 최근 경영자문위원회(위원장 박봉환 전손해보험
협회장)를 구성했다.

이밖에 한덕 한국 동양 고려생명등이 각각 50억-230억원의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