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로봇업체인 한양유신정기(대표 강대충)가 3천5백t급 초대형
3축 서보형 취출로봇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2천t급이 최대였으며 3천5백t급이 국산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봇은 기존의 실린더대신 상하 좌우 전후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3축 서보모터를 사용,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사출성형작업에
적합하다.

이 회사는 지난 6개월동안 1억원을 들여 개발을 끝내고 오는 7월부터
본격생산에 나선다.

이로봇은 주행축에 서보모터를 부착, 원하는 지점에 제품을 집어 쌓을
수 있다.

반복해서 횡으로 주행하면서 생기는 거리오차는 0.5mm 이내이다.

1회 취출시간(제품을 집어내 일정장소에 적재하고 원위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초가량이다.

특히 서보 컨트롤러를 장착, 주행부의 이동위치와 정지위치등을
사용자가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로봇이 자동차범퍼 대형컨테이너 플라스틱팔렛 초대형용기
등의 성형작업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대대충사장은 "외국산에 비해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이 30%정도 저렴해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며 "현재 부품수준에 머물고 있는 일본
수출을 앞으로는 완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회사는 지난88년 설립돼 그동안 1천2백개 업체에 취출로봇을 보급해
왔다.

이회사의 올해매출목표는 1백억원이다.

<류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