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LG생활건강등 국내화장품업체들이 피하지방을 감소시켜 날씬한 몸
매를 가꿔주는 슬리밍(체형관리)화장품 판매에 잇따라 나서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최근 "베리떼 안티셀룰라이트 젤"이란 이름
의 슬리밍제품을 내놓았다.

태평양은 이 제품이 허벅지나 허리의 피하지방을 제거,몸매를 날씬하게
가꿔준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이회사는 백화점매장이나 방문판매망등 한정된 경로로 판매,제품이미지를
높이고 체중을 줄여주는 다이어트상품과 다르다는 점을 홍보하는데 주력하
고있다.

슬리밍제품의 선두주자인 크리스찬디올의 "디올스벨트 바디퍼밍젤"을 따
라잡기위해 이 제품과 같은 용량(2백 )과 가격(4만2천원)을 책정했다.

LG생활건강도 "녹스벨트 바디쉐이프업 에센스"의 판매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이 제품의 주성분인 슬리밍젠이 군살을 제거하는데 뛰어난 효과
가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백화점매장과 전국 2천여개의 이자녹스전문점에서
정가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역시 제품가격을 4만원으로 책정,외제에 몰리는 소비자들을 탈
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슬리밍제품은 다이어트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고조되고 날씬한 몸
매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시장규모가 1백20억원대에 이
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당분간 크리스찬디올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3월
"레플렉스"를 내놓은 랑콤과 "사이존"을 선보인 에스티로더등 외국업체와
태평양 LG생활건강등 국내업체의 맹렬한 추격전이 펼쳐질것으로 내다봤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