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안사들의 올림픽이라고 할수 있는 세계검안사총회(WCO)의 내년도 대회를
한국으로 유치한 것은 국내안경사등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민안보건증진에도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

이달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96WCO에 참석, 내년총회의 한국유치를 확정하고
귀국한 대한안경사협회 김태옥회장은 이같이 밝힌다.

WCO는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등 세계 72개국 검안사들의 모임
으로 70년 역사의 IOOL(국제검안광학연맹)이 95년에 명칭을 바꾸면서 새로
출범한 세계 유일의 검안사관련조직이다.

검안사는 시력검사 안경의 조제 판매등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한국
에선 안경사로 불린다.

그동안 IOOL이나 WCO는 유럽 미주지역의 선진국중심으로 운영돼 아시아
지역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총회유치를 놓고 캐나다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10여명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단이 아시아에서도 총회가 열려야 한다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
성공할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총회는 내년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과 경주의 힐튼호텔에서 열리며
70여개국에서 1천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총회기간중 세계 유명안경제품전시회와 안경사를 대상으로한 특별세미나
검안제도발전및 과학화와 관련된 심포지엄등 다양한 행사를 벌일 생각입니다.
또 국제행사를 통해 시력보건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안경의 올바른
착용법등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그는 국내의 안경착용인구가 85년 22.2%에서 지난해 34.8%로 늘어나는등
급증하고 있는데도 시력보호와 안경착용방법등에 관해 잘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우선 올 9월과 10월중 전국민을 대상으로 시력보호캠페인을 펴겠다고
밝힌다.

또 값싼 저질렌즈의 수입으로 안보건이 위협받고 있다며 적절한 품질기준
마련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덧붙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