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으로 인공지능을 갖춘 차세대 교환기 제어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통신은 지난 91년부터 멀티미디어연구소에서 개발해온 신경망칩(URAN)
기술을 응용, 인공지능을 갖춘 차세대 패킷(데이터)교환기 제어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영BT사와 공동개발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협정에따라 한통은 BT에 현재까지 개발한 신경망칩 기술을, BT는
한통에 응용제어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한통은 이에따라 멀티미디어연구소 신경망연구팀 인력을 영국에 파견,
오는9월부터 공동개발에 착수해 내년 9월까지 교환기 1차시제품을 개발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경망칩은 두뇌의 신경세포(뉴런)와 신경전달계인 연결고리(시냅스)를
본떠 이를 전자회로로 구성, 반도체칩에 집적시킨 것.
마치 인간의 두뇌처럼 학습 인식 판단등 사고능력을 갖추게 되는
신경망컴퓨터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한통은 지난 91년 6백40개의 연결고리를 가진 디지털과 아날로그방식이
복합된 하이브리드방식의 신경망칩을 개발한데이어 지난93년 연결고리
13만5천개, 초당 2천억회의 연결고리를 연산할수 있는 신경망칩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또 99년까지 10억개 연결고리를 갖춰 꿀벌과 비슷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신경망칩 및 신경망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통은 차세대 패킷교환기 기술이 개발되면 전국 전화국간 통신소통
상황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관리함으로써 통신망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성이나 몸짓으로 정보전달이 가능한 장애자 및 노양자용 컴퓨터와
문서작성 및 자료정리를 멀티미디어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전자비서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