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우리나라에 근대적 의미의 세정이 도입되기 시작한 갑오개혁때
부터 1백년동안의 세정변천사를 정리한 "세정 100년 약사"를 발간했다.

정부부처 간행물 가운데 특정 분야의 1백년사를 이처럼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자는 갑오개혁부터 96년 현재까지 세제와 관련된 각종 자료등을
총망라, 국내 세제변천사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6백60여쪽 분량인 이 책자는 모두 20여명의 세무공무원들이 매달려
6개월동안 자료수집및 정리, 집필작업을 했다.

본문 6편과 부록으로 구성된 "세정 100년 약사"는 1편이 갑오개혁 이전의
전근대적인 세정을 다뤘으며 2편부터 6편까지는 갑오개혁부터 국세청 발족
이전까지의 세정을 시대별로 구분, 세정관련 조직과 기구변천 과정, 세정
운영의 모습, 세제변화등을 기술했다.

특히 부록에서는 세정 1백년 흐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국세체계및 세정
기구의 변천표, 세정1백년사 연표, 연도별 세수현황, 세무관서의 명칭및
관할구역표, 주요간부명단등을 수록했다.

부록에는 또 1905년 6월30일 탁지부가 만든 납세고지서와 관보, 1908년
7월에 정한 지세 징수대장등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자료등이 실려 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