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적자부문이던 기계사업부문의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올해
LG전선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선은 지난해 1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기계사업부문에서 올해 2~3억원의 소폭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98억원)보다 100%가량
늘어난 172억원~21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 5월까지 기계사업부문에서 약 5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지만 농기계사업부문이 하반기에 계절요인으로 큰 폭 적자를
낼 것으로 보여 기계사업부문 전체로는 연간 소폭 흑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매출은 1조4,400억원정도(지난해 1조3,207억원)에 그쳐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26.7%에서 올해는 9%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매출의 64%(96년 추정치)를 차지하는 일반절연선과 전자기기선 등의
매출이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익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광케이블
매출은 지난해 45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3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고속전철건설로 초고압용 전력선 매출도 10%이상 늘어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