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내에서의 전력효율및 손실율등을 정밀 자동측정할 수 있는 변압기
특성자동측정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전력시험부 라대열실장은 3상디지털 전력계를 이용해 자
료처리시간이 빠르고 정밀도가 높은 변압기특성 자동측정시스템을 자체개
발,변압기생산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측정오차 범위가 0.25%로 정밀도가 매우 높으며 눈으로 측정
치를 읽고 수작업처리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킬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시
켜 측정결과의 신뢰성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라고 나실장은 설명했다.

나실장은 또 측정에서 자료처리에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에는 2백50KVA
급 3상변압기 2대를 기준으로 15분30여초나 걸렸으나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1분10초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수동측정의 경우한 사람이 하루 30대의 변압기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데 비해 이 시스템을사용하면 최대 4백50대까지 측정,업무효율증진및
인건비절감등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기기 국가시험기관인 전기연구소는 그동안 수동 또는 반자동으로 변
압기의 특성을 측정,측정속도및 정밀도가 떨어지는데다 기존 측정장비의 잦
은 고장으로 인한 유지보수비용부담 증가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국내 변압기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2천억원규모로 대부분의 업체가
전기연구소에서 변압기의 특성을 검사받고 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