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에서 인기가 좋은 소주제품일수록 다른지역에서도 잘 팔리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따르면 국내시장점유율 1,2,3위를 차지하고있는 진로, 경월,
보해양조의 경우 연고지인 수도권, 강원, 전남에서 각각 70~80%대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는등 연고지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판매실적이 부진한 금복주(경북), 대선(부산), 무학(경남)등은
연고지역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져 지난해에는 각각 52%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등 연고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았다.

충청지역 소주업체인 선양과 백학소주의 경우는 이보다 심해 지난해
연고지역 시장점유율이 각각 42%와 27%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해당 지역주민들이 자도소주보다는 타도소주인 진로나
두산경월소주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해당업체들의 유통기반이 진로나
두산과 같은 대기업에 비해 영세성을 면치못하고있기때문이다.

최근 프리미엄급소주 "독도"를 출시한 경북지역의 금복주는 지난94년
연고지시장점유율이 65%였으나 지난해에는 52%로 떨어져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