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감소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단기차입금
을 크게 늘리고 있다.

1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국내 33개 증권사의 단기차입금
은 모두 총6조8,896억원으로 지난 5월말의 6조4,465억원보다 6.9%가
증가했다.

이중 은행차입금은 2조8,854억원으로 5월말보다 15.3% 늘어난 반면 단자및
종금사로부터의 차입금은 3조8,85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이처럼 증권사 단기차입금이 늘어난 것은 수익증권 위탁판매개시및 지점
확대 등으로 증권사들의 자금수요는 늘었으나 운용자금으로 사용할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중 고객예탁금은 2조9,002억원에서 2조6,939억원으로 7.1%
줄어들었다.

반면 상품으로 보유중인 수익증권은 29.8% 늘어난 7,51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보통 연4%의 이자로 고객예탁금을 빌려쓰고 있으나 이처럼
연10%이상의 단기차입금 사용을 늘림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