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시스템분야에는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성능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장을 예견해주는
자동차시험 고장진단분야의 출원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허청은 18일 지난해 엔진시험분야에 68건, 자동차시험일반분야에
1백78건의 특허및 실용신안이 각각 출원됐고 고장진단분야에는 1건이
출원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94년 엔진및 자동차시험분야의 특허출원공개건수가 각각
2백17건, 1백51건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때 크게 부진한 것.

특히 일본업체는 고장진단분야에는 5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2년간 국내업체가 개발한 고장진단장치는 모두 자동차서비스센터에
설치 운영하는 외부고장진단장치로 현대자동차서비스의 "엑스퍼텍-21",
현대자동차의 "하이-스캔", 기아자동차의 "종합진단장치" 등이며 차량내에
장착하는 내부고장진단장치의 개발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허청은 운행중의 주행상태로 자동차의 고장을 예견하고 교환해야할
부품과 수리작업순서를 지시하는 등의 고난도 기술이 개발돼야 일본 등
자동차산업경쟁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