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제작.주연을 맡은 "미션 임파서블"이 15일 개봉된다.

60~7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TV시리즈물을 영화화한것.

얘기는 TV처럼 지령이 들어있는 테이프를 전달받으면서 시작되지만
사건전개는 전혀 딴판이다.

짐 펠프스 (존 보이트)가 이끄는 미션 임파서블팀은 동유럽에서
활약하는 첩보원들의 명단이 든 파일을 대사관에서 훔쳐 무기상에게
팔아넘기려는 배반자의 음모를 막기위해 작전에 투입된다.

그러나 이 작전은 이중간첩을 잡기 위한 함정.

헌트(톰 크루즈)는 모든 요원들이 살해당하고 혼자 살아남자 자신이
의심받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게다가 수상쩍은 돈이 통장으로 입금되자 그는 진짜 이중간첩을 찾는
과 CIA의 추적으로부터 벗어나야하는 진퇴양난 처지에 빠진다.

온갖 어려움끝에 파일을 손에 넣은 그는 놀랍게도 살아있는 짐을
만나고 여태까지 함께 행동한 짐의 아내도 한통속이었음을 알아낸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고속철도 테제베 (TGV)와
헬기의 추격전.

헌트가 시속 220km 이상의 열차지붕에서 헬기로 탈출하려는 짐을 뒤쫓는
장면과 터널안으로 끌려들어온 헬기가 충돌해 폭발하는 모습은 맥박이
멈출듯한 박진감을 준다.

요즘 유행인 컴퓨터 화면과 해커, 007류의 특수장비 등이 총동원
됐으며 "레옹"의 장 르노가 보여주는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