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외화차입코스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종금사와의 거래가 기업에 대한 거래와는 달리 수익률(마진)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은행들은 BIS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대부분 하락한 상황이어서
외화자산을 가급적 줄이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외환은행은 현재 15개 종금사에 15억달러내외의 단기공여한도를 설정
해놓고 있으나 오는 7,8월 거래계약 갱신시 이 한도를 10%~15%정도 줄인
다는 계획이다.
4개종금사에 대해 단기 외화자금을 주고있는 상업은행의 경우 7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한외종금의 2천만달러를 전액 회수할 예정이며 나머지
3개종금사도 만기와 함께 자금공여를 폐쇄할 방침이다.
한일은행도 선발종금사중 14개사에 약3~4억달러를 공급하고 있으나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에 대해선 기간연장(롤오버)을 해주지 않
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종금사들의 외화자금차입은 일본계은행의 보수적인 외화자
산운용등과 맞물려 한층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의 한국물 과다노출로 인해 차입코스트가 올라가고
있는 터에 신설종금사까지 새로 가세,종금사들의 외화자금난은 더욱 심
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