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인도 베트남등 서남및 동남아시아지역의 화장품시장공략을
본격 추진하고있다.

LG생활건강은 12일 국내화장품업체들의 미개척지역이면서 거대한 잠재
수요를 가진 이들 지역에 내년중 합작공장을 세워 기초및 색조화장품을
생산, 현지소비자들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사가 중국에 이어 인도및 베트남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것은
최근 극심한 국내 수요정체의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충로 화장품사업부장은 이와관련,"최근 베트남방문을 통해 수출
거래처를 확보, 하반기부터 현지소비자들에게 드봉화장품을 선보일 계획"
이라며 "베트남은 유니레버 P&G등 다국적기업들이 샴푸 비누등 생활용품으로
입지를 굳혔으나 화장품의 경우 어느 업체도 시장선점에 성공하지못해
사업전망이 매우 밝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회사는 이에따라 조만간 LG화학 호치민사무소에 화장품사업부 인력을
파견, 올 하반기부터 약 1년간 거래처와 함께 테스트마케팅활동을 펼치며
내년 하반기에는 현지에 합작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투자규모는 1천만-1천5백만달러로 잡고있으며 기온이 높은 남쪽지역은
색조제품을 위주로, 기온이 다소 낮은 북쪽은 기초및 색조제품을 집중
판매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또 2억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시장 인도를 겨냥, 연말까지
시장조사를 끝내고 내년초부터 합작공장설립을 서두르기로했다.

인도의 경우 외국제품수입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므로 현지공장을 세워
고가의 색조제품을 생산, 전체인구의 5%에 해당하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했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