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하반기 경제운영의 최우선 과제를 경상수지 적자 축소와
물가안정에 둘 방침이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1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
령에게 이같은 하반기 경제운영방향을 보고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최근 정부가 마련한 경상수지 축소방안을 보고하고
환율조정등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말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당초 목표(50억~60억달러)를 넘어
1백억달러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품목별 수출촉진대책과
함께 관광산업등 무역외수지 개선책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나부총리는 또 하반기이후 경기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돼 이
에따른 내년도 세수가 불확실해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
이나 국가경쟁력의 기반이되는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교육 농어업
복지분야에는 계획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과일 채소류 값의 안정을 위해
출하량을 대폭 늘리고 특히 교육세 부과로 오는 7월부터 담배와 유류가
격이 인상됨에 따라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
다.

나부총리는 최근 기업공개및 합병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
기업공개및 합병 절차를 투명화하고 기업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방
안도 함께 보고했다.

이밖에 하반기중 상속세법 개정작업을 마무리,고액상속자에 대한 세
부담을 늘리고 배우자 공제등 인적공제는 상대적으로 늘리는 방향의 상
속세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