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11일 오후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원전 관련 현안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고리 원전 방재환경협의회" 현판식
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협의회는 한전이 주체가 돼 실시해온 폐기물 방출,환경관리, 온배수
피해문제 등 원전관련 측정,평가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실시해 원전대책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됐다.

이에 따라 협의회 회장은 주민대표 조명기씨(63)가 맡기로 했으며 위원도
한전대표 1명을 제외하고는 지방의회의원 3명,주민대표 10명 등 대부분 지
역사회 주민들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방사능 재해방지대책과 주민보호 대책을 협의하고 주기적인 방
사능재해방지 훈련을 실시하며 산하에 전문기술위원회도 둘 계획이다.

한전은 앞으로 월성,영광,울진 등 나머지 원전지역에도 원전방재환경협의
회를 구성해 하반기부터는 4개지역에서 모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
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