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1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1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낸 지난해(1680억원)보다 33.5%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이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작년보다 6.5% 줄었다. 미래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작년보다 54.9% 늘린 1035억원을 적립하면서다. 1분기 이자이익은 3876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대출과 예수금은 지난해에 비해 10%와 9.2% 늘어나는 등 자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은행부문 실적은 악화됐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DGB캐피탈은 전년보다 34.6% 줄어든 1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상향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한 데 이어 경제 지표에 잇따라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분석이다.OECD는 2일 발표한 'OECD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OECD는 지난 2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측했는데, 이날 3개월 만에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해외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OECD 38개 회원국 중에는 코스타리카(3.6%)와 튀르키예(3.4%), 폴란드(2.9%)에 이어 미국과 함께 네 번째로 높다.OECD는 한국 경제가 일시적 소강 국면에서 벗어나 점차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가 인하로 내수도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예측(2.1%)보다 0.1%포인트 높은 2.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G20 국가 가운데 호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OECD는 한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동시에 물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지난 2월 전망치(2.7%)보다 0.1%포인트 낮은 2.6%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G20 평균 전망치(5.9%)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OECD는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선 2.0%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OECD는 한국이 빠른 고령화에 대응해 재정·노동·연금 등 구조개혁을 할 필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정부를 향해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종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OECD는 2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6%)를 발표하며 이같은 제언을 내놨다. OECD는 "2022년부터 수차례 연장되고 있는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폐지(phase out)돼야 한다"며 "(대신) 선별적인 방식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제 혜택은 유류 소비량이 많은 고소득층에 집중된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타깃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가파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 연금 등 사회 전반에서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OECD는 "상품시장의 규제 혁신, 중소기업 지원 간소화 등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를 줄이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적절한 노후소득뿐 아니라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재정준칙(국내총생산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을 3% 이내로 관리한다는 내용)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OECD는 "출산율과 여서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육아휴직와 유연근무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