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 상해 공산국이 삼성전자를 허위광고 혐의로 조사하고 있어 눈길.

상해 공산국은 삼성이 최근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를 판매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떤 TV에도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한 광고는 허위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접수해 실사에 착수한 것.

이 지역 소비자들은 구형 TV의 경우 연결기기인 컨버터를 별도로 구입해
사용해야 하나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마치 그냥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 지역 방송인 상해TV에서도 이틀간 삼성의 광고에 문제가
있어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주파수 변환장치인 RF를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광고문안에 기재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

삼성은 "이 지역 소비자들이 주파수 변환장치를 TV에 내장된 것으로
알고 있는 데서 이같은 오해가 생겼다"며 공산국과 현지 언론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삼성은 "공산국에서 삼성의 입장을 이해하는 편이어서 문제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혹시 이번 일로 그동안 애써 닦아 놓은 삼성의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