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원료가격이 상승세를 지속, 관련 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PVC계열의 기초원료인 EDC(에틸렌디클로라이드)는 연초
t당 2백15달러에서 3백80달러로 77% 상승했고 중간원료인 VCM(비닐클로
라이드모노머)은 5백90달러로 38%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EDC와 VCM이 동반 상승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
이라며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공급여력이 달려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DC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지난 3~4월 미국의 다우케미칼사와
걸프사의 전해공장이 사고로 가동 중단하면서 주원료인 염소의 공급이
갑자기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VCM 경우는 미국의 FPC사 GEON사등이 사고와 이에 따른 정기보수 조기
실시로 생산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유일의 VCM 수출국인 일본이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있어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PVC업체들은 현재 EDC와 VCM을 각각 연 40만t, 25만t 수입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PVC가격이 연초 t당 6백달러에서 최근 7백39달러로 23%
정도 올라 아직까지는 어려움이 적지만 "8월 비수기를 앞두고 중국 수요가
부진할 경우 원료가 상승과 판매가 하락의 이중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