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E마트가 국내할인점으로서는 처음으로
PB(자체상표)개발에 나선다.

신세계는 마크로 까르푸등 외국할인업체의 국내진출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마트의 PB상품을 개발, 올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신세계는 이를위해 사원들을 대상으로 E마트 PB이름에 대한 공모를
이달중순까지 받기로했으며 적합한 브랜드를 찾지못할 경우 외부기관에
브랜드작명용역을 줄 계획이다.

신세계는 PB제작작업을 마무리한 이후 올하반기부터 면봉 이쑤시개등
메이커 인지도가 낮은 상품과 휴지등 생필품, 캔음료등 규격공산품을
PB상품으로 내놓기로 했다.

신세계는 또 1차식품과 규격공산품 생필품 인테리어가구 스포츠용품
분야에서 PB상품을 계속 개발, PB상품판매비율을 높여가기로 했다.

이회사는 현재 국내제조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PB상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해외에서 직접 조달할
계획이다.

E마트의 PB상품개발은 제조업체로부터 낮은 가격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것으로 외국에서는 일반화돼있다.

국내에 진출한 네델란드유통업체 마크로의 경우 "아로"브랜드로 PB상품을
판매하고있으며 프랑스 까르푸는 "텍스"등 5의 PB상표를 갖고있다.

신세계관계자는 "제조업체와 납품가격갈등을 없애고 제품판매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PB상품개발을 시작했다"며 "올해 분당점과 제주점을
개점하면 6개 E마트점포를 갖추게돼 PB상품을 충분히 소화할수 있을것"
이라고 밝혔다.

<현승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