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컴퓨터기전으로 명성을 더하고 있는 제4기 한국이동통신배
하이텔 바둑왕전이 5일 오전 한국기원 2층 대회의실에서 개막식을 갖고
1년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PC통신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이동통신이 후원하는
대회 개막식에는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김근수 한국PC통신사장,
서정욱 한국이동통신사장과 한국기원관계자 및 프로기사 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PC통신을 통한 바둑문화
보급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기전명칭을 종전의 "한국이동통신배
배달왕기전"에서 "한국이동통신배 하이텔 바둑왕전"으로 변경했다"고
밝히며" 바둑왕전은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명대국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정보통신
기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4기대회부터는 기전명칭의 변경과 함께 기전방식도 기존의
"선수권전" 방식에서 "도전기" 방식으로 바뀌어 진행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치러진 1차예선 (초단-5단)에서 선발된 12명의
프로기사들은 5일부터 열린 2차예선 (육단-구단)에 합류, 총 72명의
기사들 가운데 13명의 기사를 선발한다.

이들 13명의 기사들은 지난대회 성적으로 시드 배정을 받은 조훈현
구단, 장수영 구단, 유창혁 칠단과 함께 토너먼트 형식으로 본선
16강전을 벌여 결승전에 오른 2명의 기사가 결승3번기를 치러 도전자를
결정한다.

도전자로 결정된 프로기사는 지난대회 우승자 이창호 구단과 도전5번기
(제한시간 5시간)를 펼쳐 4기 바둑왕을 가리게 된다.

예선 주요대국과 도전5번기 대국은 김수영 칠단의 구수한 해설과 함께
PC통신 하이텔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대회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600만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