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취득 공시는 급격히 줄어든 반면 이미 사놓은 자사주를 파는
자사주처분 공시는 급증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 현재 자사주취득 공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의 12건에 비해 50%가 감소한 6건에 불과했다.

자사주취득기업은 서흥캅셀 동서증권 원림 등으로 모두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반면 지난해 5월말까지 한건도 없던 자사주처분 공시건수는 6건으로
늘어났다.

한화기계 태평양물산 삼성전자 등이 운영자금조달 등의 목적으로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사주취득공시가 감소한 것은 12월 결산법인들이 배당금지
급등으로 취득여력이 부족한 데다 주식시장의 불투명 등으로 취득시기를
미루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사주처분공시 증가현상은 그동안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들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을 내놓을 계획이고 일부 기업들은 주사상승에 맞춰 처분,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