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못하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 같던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결판이 났다.

증시 반응은 토요일 하루 소폭의 상승으로 화답했다.

물론 돌발악재의 출현이 약효를 상쇄시키기는 하였지만 바로 이점이
지금 우리 증시의 한계라고 할수 있다.

5월의 주가하락은 주요경제지표들의 악화에서 비롯되었다.

연착륙이라는 이름으로 수면 아래에 머물던 경기가 대규모 무역적자의
모습으로 수면위에 부상한 것이다.

월드컵이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이지만 당장 경제지표들의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 주가의 대답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