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동안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허가
건수는 1백7건(2억9천5백만달러)으로 작년 4월(1백39건 3억8천3백만달러)
보다 건수및 금액대비 각각 23% 감소했다.

대기업의 허가건수는 전년(36건)보다 늘어난 52건으로 종전의 증가추세를
이어왔으나 금액으로 보면 3억1천8백만달러에서 2억2천2백만달러로 줄었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허가건수가 1백3건에서 55건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금액으로는 6천5백만달러에서 7천2백50만달러로 11.5% 늘었다.

업종별 투자허가 내역을 보면 제조업이 73건(1억5천8백만달러)으로 계속
전체허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특히 부진,
작년 4월에 1백4건(2억7천7백만달러)에서 올 4월엔 79건(2억달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4월말 현재 해외투자 잔액은 총 5천7백61건 1백17억4천2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중 중소기업은 3천8백61건 22억4천9백만달러로 건수기준 67.0%(금액기준
19.2%)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증가세를 보여온 해외투자가 감소세로 반전한
것은 구조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기업들의 투자스케줄상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