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 이계주 기자 ]

충남지역의 특화산업은 타지역에 비해 독점성이 높아 성장잠재력이
충분한데도 시설규모가 부족한데다 생산인력이 고령화되고 있고 디자인
개발및 판로개척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대전지점이 조사발표한 "충남지역 특화산업의 현황및
육성방안"에 따르면 충남지역의 특화산업으로는 인삼 구기자 민속공예품
전통가공식품 민속주 한산모시등이 가장 대표적이라는 것이다.

이들 산업은 타지역에서 생산이 안되는등 경쟁제품 출현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66.7%에 이르는 등 지역특화산업으로서 독점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사자의 70%이상이 40대이상으로 고령화되고 있고 현재의
시설규모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68.9%를 차지하는등 생산여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상품의 우수성에도 불구 KS마크나 특허권등 공인규격표시 허가를
받은업체가 26.7%에 불과하고 제품및 디자인개발을 하는 업체도 20%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업체는 생산제품의 50%이상을 직접판매에 의존하고있고 은행대출시
신용대출비중이 10%미만이라고 대답한 업체가 57.5%에 달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올해 단지확장을 추진하겠다는 업체가 54.3%에 이르고
58.7%는 특화산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해 올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43.9%나 됐다.

한국은행 대전지점은 특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제품개발및 홍보 판매
등을 정부나 도에서 적극 지원해주고 고유마크를 제정해 유사제품과
차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