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패션이 3회에 걸쳐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으로 올해
자본전액 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태평양패션관계자는 "현재주가가 7,000원 수준으로 올 4월에 발행한
150억원어치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인 5,040원을 웃돌고 있어 전환이 시작
되는 10월부터 전환청구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자본완전 잠식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94년 12월에 발행한 120억원의 전환사채중 미전환된 81억원
어치도 전환청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패션내의 레세스의 판매가 늘어나는 등 신제품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77억원의 경상적자가 올해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94, 95, 96년에 각각 120억원, 38억원, 150억원의 전화사채를
발행했다.

자본잠식액은 94년의 176억원에서 95년말에는 121억원으로 줄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