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아프리카 말리공화국에서 경제성 있는 대규모 금광 개발
에 성공했다.

해외자원개발 전문업체인 아프코 코리아사는 지난 93년 11월부터 아프리
카 북서부 말리공화국 케니에바지역에서 금광 자체탐사를 벌인 결과,최근
1차 정밀탐사구역(10 )에서 가채매장량 1천6백만t 규모의 금광을 발견했다
고 밝혔다.

이를 순금으로 정제하면 약30t으로 3천3백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1차 구역외에도 금광매장이 유력한 인근 3개소에서 광업진흥공
사와 캐나다의 사각스사를 통해 각각 지구화학탐사와 물리탐사를 진행중이
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경우 금 가채매장량이 약 5백t(5조5천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영아프코 코리아사 회장은 "1차 구역에서 확인한 금광에 대해선 내년
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미 LG금속과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아프코 코리아사는 지난 92년 말리정부로부터 케니에바 금광지역에 대한
제안을 받고 지난 93년 11월 이 지역의 탐사와 채광권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지난 90년 한국 기업으론 처음으로 말리공화국에 진출,수도 바
마코를 거점으로 무역업과 금광개발을 추진해온 중소업체이다.

한편 말리에선 영풍산업이 지난해 9월 겐소지역에 대한 금광개발권을 따
내 현재 정밀탐사와 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