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삼기기공(대표 김상현)이 플라스틱소재의 흡기다기관을
기아자동차와 공동 개발,오는 11월 양산화한다.

이 회사는 자동차엔진외부의 공기를 연소실에 보내는 통로역할과 함께 연료
의 주입을 돕는 핵심부품인 흡기다기관의 플라스틱화에 성공, 설비를 갖추고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2년간 4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 이 제품은 바이브레이션 웰딩공법(진동융착
방법)이 적용됐으며 내장된 연료분배기(Fuel Rail)까지 플라스틱으로 개발됐
다.
바이브레이션웰딩공법으로 연료분배기까지 플라스틱화시키기는 이번이 처음
으로 생산코스트다운과 함께 자동차의 경량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
다.
이 제품은 1.6kg으로 기존의 알루미늄 흡기다기관(6kg)에 비해 4배 가까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삼기기공은 앞으로 20억원을 투입,경기반월공장에 연간 15만대의 디젤엔진용
플라스틱흡기다기관을 생산할수있는 체제를 갖추고 오는 11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솔린용 흡기다기기관은 오는97년 4월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
정이다.
삼기기공은 그간 기아자동차에 자동차엔진부품및 구동부의 알루미늄부품,오
일쿨러어셈블리등 각종 자동차부품을 납품해왔다.
조종효상무는 "이 제품은 독일의 세계적인 플라스틱원료업체인 BASF사의
협력으로 개발됐다"면서 "KT마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