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박영배특파원 ]

인터넷이 미 증권사들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주식투자를 중개하는 "인터넷
증권사"가 등장, 저가의 수수료와 풍부한 정보제공등을 무기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3일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인 미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본격화된 인터넷 주식거래는 시장에 선보인지 반년여만에 총 80만구좌로
늘어나는등 주식 투자자들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는 98년에는 인터넷 증권사에 개설된 구좌수가 현재보다 50% 늘어난
1백20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포레스터 리서치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주식거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풍부한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얻을 수 있으며 <>원하는때 언제라도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 투자할 수 있다는등의 장점때문이다.

올 2월부터 인터넷 주식거래를 개시한 미최대 인터넷 증권사
E트레이드시큐리티는 거래 1건당 장내시장 14.95달러, 장외시장
19.95달러의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롬바르드 인스티튜션 브로커리지도 1건당 36.5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주식투자를 알선해 주고 있다.

이같은 액수는 메릴린치(1천97달러), 피델리티(2백65달러)등 기존
증권사의 거래1건당 수수료에 비해 크게 낮은것이다.

더욱이 투자정보 제공이 제한된 기존 증권사와는 달리 이들 인터넷
증권사들은 모든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인터넷에 공개, 고객들의 발길을
잡아 끌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 증권사들도 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 서비스 개시에
잇달아 나서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프루덴셜 시큐리티는 지난 1월부터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개설,
투자고객들이 주가 등 주식정보를 리얼타임으로 볼 수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미스 바니도 유망주식에 대한 분석보고서와 선물거래 투자가이드, 10대
유망투자종목, 주가 등의 투자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메릴린치 등도 인터넷 투자정보 서비스를
개시하는등 고객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