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점포가 늘어남에 따라 현금보유가 늘어나고 있으나 한국은행은 예
금지급준비금의 25%인 "현금보유인허율"을 현행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3일 최근 현금보유인허율을 30%로 상향조정해 달라는 10개
지방은행의 건의에 대한 회신에서 이처럼 공식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금보유인허율" 25%는 은행 본.지점이 현금통화로 보유하고 있어도 한
은이 이를 지준으로 예치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비율이다.

한은은 무인자동화점포증설등으로 금융기관의 현금소요규모가 예금지급준
비금으로 인정되는 금액을 웃도는 경우가 있지만 신용카드 직불카드 전자자
금이체등 현금대체수단의 급속한 발전추세에 비추어 볼때 현금수요 감소요
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현금보유인허율 조정문제는 이같은 추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는
데다 입법사항이라는 점에서 단기간내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한은은 덧붙
였다.

한은은 현단계에서는 현금인출기별 현금소요규모 예측의 정밀도 제고등을
통해 전체 현금보유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들은 4월말지준율이 인하되면서 요지급준비액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각 지점에 현금통화를 평소수준의 20%수준까지 줄이라고 지시하는등
무수익자산인 현금보유를 대폭 줄이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