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스포츠 용품 회사인 아디다스사가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동아시아 시장 공략을 적극화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2일 증권 당국에 따르면 최근 아디다스사는 국내 모대형 증권사와 독일계
증권사를 대리인으로 한국증시 상장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는 것이다.

아디다스사는 한국내 시장확대는 물론 일본등 동아시아 시장공략을 적극화
하기 위해 한국상장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사는 그러나 한국의 현행 외환관리 규정이 국내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을 일단 해외로 반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국증시 상장의 실익이 적은
만큼 이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한관계자는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을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반출할 경우에도 자유롭게 반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줄 것을
아디다스측이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관계자는 아디다스사는 월드컵의 서울개최 가능성을 특히 주목
하고 있는 것같다고 밝히고 서울 개최가 확정될 경우 아디다스측은 한국증시
상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아디다스외에 미국의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사도
한국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