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투자가능한 일본연기금의 규모는 2,300억원선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고려증권은 "일본연기금의 한국유입가능성 점검"이라는 자료를 통해
최근 미쯔이(삼정)은행의 한국시장에 대한 직접투자를 계기로 일본의
연기금들도 한국투자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투자규모를
이같이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은 장기적으로 투자자산의 5%를
해외시장에 투자하므로 일본연기금의 해외투자액은 위탁연금자산 80조엔
(94년말기준)의 5%인 4,000억엔으로 추산된다.

또 홍콩의 썬턴 투자자문사가 일본계연금에 추천하는 "아시아모델
포트폴리오"는 이중 한국시장에 8%의 투자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기준을 적용하면 일본연기금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2,326억원(320억엔)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려증권은 그러나 일본기관투자가들의 대한투자가 한.일 양국의 현안인
이중과세 방지협정이 체결되면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은 해외투자비중을 8%로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일본계 자금의 유입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고려증권은 내다봤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