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오는 20일께 서훈당선자(대구동을)등 무소속당선자중 일부가
입당, 원내과반의석(1백50석)확보가 확실시됨에 따라 정국운영에 안정을
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보고 이번주 중반께부터 여야 총무접촉
등을 통해 본격적인 개원협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이에따라 여야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야당측에 무소속
당선자등에 대한 영입작업 중단을 포함한 모종의 협상안을 야당측에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18일 개원협상과 관련,"여당만의 단독 국회운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이번주 중반이후 야당과 대화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총무는 여소야대가 되면 야권이 협상에 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뒤 오는 6월5일 개원식은 예정대로 열릴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덕룡 정무장관도 "국회개원 일정등을 법으로 정해놓은 만큼 여야
총무들이 법제정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헌법소원과 규탄대회등 강경한 대여투쟁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야권도
개원협상 중단에 따른 국회공전가능성에 대한 대국민 여론악화를 우려,
여권과의 조건부 협상 추진문제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이번주가
15대국회 개원협상 성사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