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화불화탄소(CFC)를 냉매로 사용하지
않는 대체냉매 에어컨(모델명-LW080D)을 개발, 내달 중순부터 시판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냉장고가 아닌 에어컨에 대체냉매 기술을 채용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LG는 새로운 설계기술을 채용, 기존 냉매인 HCFC를 전혀 사용치 않고도
냉방능력은 기존 에어컨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전기사용량과 가격도 기존 제품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이 에어컨 개발을 위해 컴프레서 열교환기 윤활오일 건조기 등
주요 핵심부품을 새로 설계했다.

또 생산공정의 부품가공유를 증발오일로 대체하고 기존 윤활오일을
흡습성이 높은 에스테르유로 바꿨다.

이와관련 LG는 모두 3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LG는 대체냉매형 에어컨 개발에 3년간 모두 140억원의 연구개발비와
93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했다.

또 대체냉매 에어컨과 관련한 독자 기술을 확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기술장벽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