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관리기금이 6월말까지 공개매각키로 한(본보 5월7일자)충북투금의
주식을 현시점에서 팔아야 하느냐 사야 하느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신용관리기금은 최근 7월초 종금전환을 앞둔 충북투금 지분(33.3%)을
6월말까지 공매하는 방안을 재경원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이 증권시장에 알려지면서 충북투금의 주가는 4월초 6,300원
에서 15일현재 1만6,900원으로 168%나 뛰어올랐다.

이처럼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삼성그룹이 이회사를 인수할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충북투금은 지난 연말기준으로 자본금 150억원중 128억원이 잠식된
상태로 부실여신규모만도 1,590억원대에 이른다.

93년부터 4년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기업의 내재가치로 봐서는 현재의 주가를 설명할수 없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재료가 이미 노출된데다 그동안 주가가 충분히
올랐기 때문에 추가상승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누구에게 인수되느냐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